Tanner: 터커, 기다리는 중이야. 쟤네 어, 대기 시간이 더 길다는데 어.
Tucker: 뭣도 상관 없다고! 45분이나 됐어. 내가 피자에 존나 돈 내나 봐라, 야. 무료로 먹을 거라고 얘기해.
Tanner: 벌써 무료인데.
Tucker: 뭣도 상관없다니까!
Juice: ㅇㅋ 그래서 여기 터커와 태너가 있어. 터커는 조지아의 쿼터백임, 무례한 바보지. 태너가 센터고, 친절한 바보야.
Ten: 알겠어.
“터커”와 “태너”라니. 세상에, 나 SEC61) 완전 좋아하는데.
61) SEC는 대학 풋볼의 동남부 컨퍼런스를 이르는 말로, 대학 풋볼의 인기와 실력 모두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나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Nine: 이 사람은 지금 거의 한 시간을 대기하고 있는 거잖아. 세계를 더 낫게 만들 시간이 18000년이나 있었는데도 대기 시간을 개선하지 못하네.
아님 안 하던가.
Ten: 그래, ‘안 하는’ 시나리오야. 많은 것들 중 하나지.
Nine: 전에도 물어봤고 지금도 다시 물어보지만: 왜 안 되는데? 왜 이상적인 존재가 피자 농장에서 대기하고 앉아있는 거야?
Ten: 완벽하지 않은 존재의 이상적인 세계는 완벽하지 않은 세계거든. 아주 오래 전에 저 사람들이 받아들인 것이기도 하지.
저기 아래의 누군가가 한 번은 정말 잘 얘기해준 적이 있어.
자기가 벤치에 앉아서 오리에게 먹이 주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하더라. 오리에게 먹이주기를 ‘더 잘 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어. 더 많은 오리들에게 먹이주려 하지도 않았고. 빵의 영양적 균형을 최대화하려고 하지도 않았지. 그걸 넘어서려고 하지 않았던 거야. 결국에는, 그가 거기로부터 어떠한 이득을 경험할 지마저도 확실치 않다는 점을 깨달았대. 누구한테도 왜 자신이 공원에 가서 오리들에게 먹이주는지를 설명할 수가 없었다더라,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마저도.
왜냐하면 오리에게 먹이를 주기 때문에 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그 때문에 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거니까,
Nine: 왜?
Ten: 왜냐하면 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거니까.
Juice: 왜
Ten: 왜냐하면 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거니까!
Juice: 왜
Ten: 왜냐하면
야 꺼져라
Juice: ㅋㅋㅋ
Nine: ㅋㅋㅋ
Ten: 아니 아니 아니. 안-돼. 초성만 쓰지 마. 너까지 그러기냐.
Nine: 하고 싶은 대로 할 건데.
Ten: 주스는 유럽인이니까 그럴 수 있다 치자. 너랑 나는 NASA잖아, 태어나고 자랐어. 우리에겐 기준이 있다고.
Juice: 와, 기준이라니
재밌어 보이는 듯 한 번 해볼게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나는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이곳에 ㅋㅋㅋ ㅗㅗㅗ 됐다야 할 게 너무 많음
Nine: 가끔씩은 하긴 하잖아, 그래도. 알아차렸어. 고유명사도 쓰고 대문자도 제대로 쓰고, 다른 거는 그러진 않지만.
Juice: 나한테는 스타일 가이드가 없음. 있는 스타일이 이런 거라면, 가이드 하는 게 아니지. 그냥 어제 먹은 요거트처럼 똥 싸질러대면 됨
게다가 그딴 건 다 중요하지도 않고 그랬던 적도 없었음
Tanner: 오, 안녕하세요! 태너라고 해요.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Tanner: 하! 제 이름도 태너인데요!
Tucker: 뭐라고 하던?
Tanner: 저쪽이 어, 나를 대기 줄에 넣겠다고 하던데.
Tucker: 또?
Tanner: 그게 자기 이름이 태너라고 했거든, 그래서 나도 그게 정말 웃기다고 왜냐면 내 이름도 태너라고 그랬다, 그러더니 나더러 재미가 없어서 대기 줄에 좀 더 넣겠다고 하더라.
Tucker: 씨빠 그 폰 좀 내놔봐. 폰 좀 줘봐.
사장 나오라 그래!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Tanner: 내 생각에 그거는
Tucker: 사장 나와!
Tanner: 녹음된 메시지에 먹히지 않을 거 같은데. 그냥 자동응답
Tucker: 사장 나와!
Tanner: 로봇 컴퓨터 뭐시기가 그러는 거잖아.
Juice: 신이시여 이 아름다운 멍청아
터커는 진짜 완벽하게 똥멍청이 바보야.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 중에 하나임
무슨 다른 쿼터백이 포켓62) 안에 서서 피자 주문을 하겠어, 물어나 좀 보자
62) 쿼터백을 보존하기 위해 수비의 라인맨들이 둘러싼 가상의 공간
Ten: 그게 있잖아, 포켓이... 없잖아.
Juice: 보기라도 했음?
Ten: 아니.
Juice: 뭐 그럼 보시라
Ten: 플레이 한복판에 있는 거야?
Juice: 엉
Ten: 쟤가 한복판에서 백필드에 피자 한 판 주문하려고 하는 쿼터백이라는 말이지.
Juice: 엉
Ten: 대체 왜?
Juice: 뭐 쟤가 배고프다고 상상을 해보면 좋지, 님도 그렇지 않겠음
Nine: 지금까지 이 경기는 기본적으로 거대한 추적 사냥처럼 보였는데. 이제 갑자기 진짜 풋볼처럼 보이는 걸.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나 경기 규칙을 어디에서라도 읽을 수는 있어?
Juice: 되지 지금 보내줄게, 좀만 찾아보자
Ten: 네가 이 규정집을 쓴 거라고?
Juice: ㅇㅇ 근데 꽤 심하게 편집되기는 했더라. 최종본에서는 나 자신을 완전히 표현할 수는 없었지
대문자도 써야 했음
전자레인지로 데울 수 있는 간식에 대한 논문은 완전 잘렸고
모든 절을 “보셈 ㅇㅇ 이게 대체 다 무슨 의미냐 하면은:”로 시작하는 것도 허용이 안 됐어
모든 과정이 다 싫었지. 아무도 뭐를 편집해서는 안 돼. 그냥 글을 쓰라고 누가 상관이라도 한다니
Nine: 좋았어, 이게 내 질문 중에 하나는 답해주네.
4 - 표준 선수들과 수비 선수들
두 가지 종류의 선수들이 있다. 모든 팀에게는 100명의 “표준” 선수까지가 허용되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필드라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나머지 25명의 선수들은 “수비” 선수들로, 이들은 홈 필드에 남아있어야 하며 어떤 지점에서든 다른 필드에 발을 딛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팀들은 매 해 첫 날마다, 표준에서 수비로 또 그 반대 방향으로도, 선수들을 재할당하는 것이 허락된다.
Nine: 선수 125명에, 곱하기 팀 111개, 는 이게 13875명의 풋볼 경기라는 의미겠네. 그리고 대부분은 가고 싶은 대로 아무 필드나 갈 수 있는 거지.
Juice: 대부분 맞음. 몇몇 선수들은 순수하게 수비수로 두기로 했지
이거의 목표는 각 팀의 홈 필드에 중요성을 조금 더 더하는 거였어. 만약 모든 선수가 아무데나 갈 수 있다면, 팀들이 자기네 필드에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느껴지겠지, 그냥 또 다른 필드일 거니까
이 방식으로, 팀은 자기네 동네를 스스로 지키는데 전념하는 25명의 선수를 갖게 돼. 만약에 모든 선수들을 홈 필드를 지키라고 둔다면, 이 125명의 선수들을 완전 골리앗 같은 분대로 편성하는 게 이론적으로 가능해지지
Ten: 널 좀 보라고! 똑똑하잖아! 그게 사려 깊은 게임 디자인이네, 보이지?
Juice: 고마워
Ten: 성장하는 걸 보여주네. 날 미치게 만든다는 걸 너도 알겠지만, 성장을 보여주긴 한다고.
Juice: 정말로 고맙다
Nine: 여기 있네. 이게 내가 찾고 있던 거야.
6a - 자유 플레이
기본적으로, 팀은 “자유 플레이”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대부분의 선수들 (아래 참조)는 그들이 선택한 필드라면 모든 곳을 통틀어서 돌아다닐 수 있다. 팀은 하나의 단위로만 움직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팀은 몇 개의 다른 단위로 나눠지거나, 심지어는 125명의 선수들을 125개의 각기 다른 장소로 보내기로 할 수도 있다.
6b - 스크리미지 플레이
스크리미지 플레이는 전통적인 풋볼 규칙에 따라 작동하는데, 예를 들어, 네 개의 다운이 허용되고, 퍼스트 다운에는 열 야드 이상 전진해야 한다. 하지만, 양 팀은 선택하는 만큼 많거나 적은 양의 선수들을 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50명짜리 공격을 50명짜리 수비에 맞서 라인업 하는 것이 허용되고, 혹은 20명짜리 공격을 100명짜리 수비에 맞서 라인업하는 것도 허용된다.
팀은 풋볼 공을 소유하고 있는 상대 팀을 마주치고, 인식하며, 구두로 도전을 요청할 때에 스크리미지 플레이에 진입하게 된다. 도전을 요청하는 쪽은 상대편으로부터 50야드(45m) 이내에 있어야 한다.
만약 팀이 퍼스트 다운63)을 달성하는 것에 실패한다면, 그 다운에서 공의 공수가 교대되고, 해당 팀은 수비가 된다.
공격 팀에게는 굉장한 플레이로 수비를 뚫고 가야 한다는 부담이 주어진다. 만약 볼 캐리어가 24시간의 기간 동안 태클당하는 것을 회피한다면, 팀은 다시 “자유 플레이” 상태로 돌아가며, 그 이후에 다시 도전당하기 전까지 필드를 돌아다닐 수 있다.
때때로, 각자 풋볼 공을 소유한 두 개의 팀이 서로와 마주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양 팀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를 뛸 수 있으며, 상기된 모든 규칙이 적용된다.
63) 풋볼에서는 4번의 다운(공격 기회) 안에 10야드까지 전진을 성공해야 하며, 이것에 성공하면 다시 네 번의 다운이 새로 주어진다
Nine: 그래서 자유 플레이가 있고, 스크리미지 플레이가 있다는 거네. 자유 플레이는 우리가 닉과 매니의 쪽에서 보고 있는 거구나, 그냥 숨어 돌아다니거나 뭐 그러고 있으니까.
스크리미지 플레이는 “평범한 풋볼”이란 거고, 두 개의 팀이 서로랑 맞닥뜨리면 일어나게 되는 거네.
Juice: 어어어어어 대부분 맞음 ㅇㅇ
그게 두 팀이 서로랑 마주쳤는데 양쪽 모두 다 공이 없다면, 공이 없게 되니까 스크리미지 라인이 생기지도 않겠지. 싸워대야 할 게 없으니까. 그래서 보통은 그냥 안녕 인사해주고 자기 갈 길들을 감
물론 어쩌다 한 번 씩은 그냥 팔 걷어붙이고 서로를 존나게 패주곤 하는데, 가끔씩은 서로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거 외에는 별 이유가 없기도 함. 그게 언제나 재밌는 거지
자, 이제 다시 필드로 돌아가자면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줄게
Tucker: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Nine: 이 자식은 순 멍청이구먼.
Juice: 그래 개 쩐다니까
Tucker: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사장 나와!
Tucker: 사장 나오래도!
Tucker: 사장 나오라니까!
Tucker: 사장 나와! 사장 어딨어! 사장 나와라!
Tucker: 사장 나와!
Tucker: 사장 나와!
Tucker: 뭐? 누구야 너는?
Tucker: 니들 여기에 한 시간은 더 전에 피자 배달해야 하는 거 아니었어! 그리고 나 배고프다고, 그리고 한 시간이나 됐다니까, 그리고 니들은 여기에 한 시간은 전에 피자 배달해야 했었다고!
Tucker: 배달 주소지 같은 건 없어! 내가 니들한테 말을 했잖아. 조지아 필드에 있다고. 내가 그 조지아에 있어, 조지아의 풋볼 팀에 있다니까. 여기 볼 그라운드 고속도로 위에 바로 있대도.
Tucker: 풋볼 안 좋아한다고? 너 이제 쳐맞는다 진짜! 너 씨빠 나한테 쳐맞을 거다 이제!
Juice: 쳐 맞 아 라
Nine: 폰에다가 대고?
Juice: 불확실함 근데 생각해 본 적은 없었네
Tucker: 지랄 하네!
Juice: 암튼 간에
이야 나 “암튼 간에”라고 말하는 거 너무 좋아하네, 만날 얘기하고 다니는 기분임
암튼 간에
님들이 조지아에 있다 치자. 자기 이름으로 풋볼 공이 두 개 있고. 지역이 조금씩 후끈해지고 있어, 주위에 다른 팀들이 많이 오니까. 걔네들을 님들의 필드에 오지 못하게 막으려고 해. 풋볼 공을 보호하려고 그러는 걸 수도 있겠고. 아니면 다른 팀과 합의를 봐서 일수도 있겠지, 막 “야 우리 밴더빌트64)가 너네 족치러 간다고 들었는데 거기까지 가려고 우리 필드를 쓰지는 않겠대.”
64) 테니시주 내쉬빌에 위치한 대학
Ten: 다른 팀들이랑 동맹을 맺을 수도 있다는 거지?
Juice: 엉
Ten: 그거 흥미롭네.
Juice: 엉
하지만
어떤 종류건 간에 동맹은 나 같은 경기 운영진들이 강요한 게 아니야. 언제라도 뒤통수 칠 수가 있다는 거고 그러는 게 완벽히 합법적이라는 거임
당연히, 그렇게 하면 평판이 똥 돼버리겠지, 누구와도 절대 뭘 부탁하고 지낼 수 있지는 못하게 될걸
지금으로썬, 조지아대는 조지아 남부대의 부탁으로 걔네 필드에서 상대팀을 막고 있어, 바로 지금 뒤쪽이 노려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하더라. 언젠가 나중에 조지아 남부대에게 뭔가 부탁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걔네 생각일 거야
그리고 그게 여기서 일어나는 일임. 조지아대가 모두의 길을 막으려고 이쪽 교차점까지 필드에서 진격해 온 거야
Nine: 아, 그래서 자기네들 풋볼 공도 가져왔던 거였구나.
조지아대가 그냥 수비수 몇만 이 위로 배치했다면, 뚫고 가려는 누구도 정말 막을 순 없겠네. 스크리미지 라인을 만드는 게 가능해야지 누군가가 정말로 포-다운 풋볼에서 자신들을 이기도록 하게 할 수 있구나. 그걸 위해서, 공이 필요한 거야.
Juice: 바로 그거임
Tanner: 야, 저 사람이냐? 저거 피자 배달이지?
Tucker: 어디?
Tanner: 저기, 지나가고 있는 거 같은데.
Tucker: 아 씨!
야!
야! 멈춰!
야 쟤 좀 멈춰봐!
씨빠 앞에 좀 비키라고! 야!
Juice: 와우 탁월한 포켓 이동성을 선보여주네 여기
Ten: 수비가... 진짜 뭣도 신경 쓰지 않아 보이는데, 그런 거야?
Juice: 진짜 그런 건 아니고! 사실 저쪽은 조지아 공대 수비임. 한 달 쯤 전부터 이쪽 조지아 공격이랑 대립하고 있지.
Nine: 몇 번째 다운인데?
Juice: 아 퍼스트 다운임. 드라이브의 첫 플레이
Nine: 이 플레이가 한 달 동안이나 일어나는 중이라고?
Juice: 그래 그 쯤. 몇 가지 것들이 이걸 가능하게 해줬어. 첫째, 쟤네가 전략적으로 이걸 짜놓아서 스크리미지 라인이 딱 고속도로를 따라서 생기도록 했음. 전형적인 짜증나게 하기 수법이지. 교통량을 뚫고 팀을 박살내는 건 진짜 힘드니까
Nine: 나노 기술이 위험에서 막아주지 않을까, 그래도.
Ten: 뭐 그렇지, 근데 여전히 아프긴 하잖아. 다치지 않을 거라는 게 확실히 보장된다 하더라도, 트럭에 치이고 싶지는 않을 거잖아, 그렇지?
Juice: 그거는 당연히 아직도 문제임. 인간 존재들은 얼마나 영원불멸하건 간에 뭔가에 부딪히고 싶어하지는 않아
그게 저 북쪽의 필드에서는 큰 문제가 되고 있음. 저 위에 가면 들소 떼들이 있고 보자마자 달려들거든. 안 좋은 소식이지
그래서 두 번째 또 더 확실한 이유는 조지아 공대가 웃길 정도로 열세하단 거야, 선수 38명 대 5명
Nine: 공대가 왜 신경이라도 쓰고 있대?
Juice: 쟤들이 어느 순간에 낮잠 자고 있는 지나 그냥 좀 보려고 했겠지. 개인적으로 거대한 이점을 갖고 있더라도, 한 달 내내 공을 지키고 있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름
Tanner: 내가 공 갖고 있을까, 대장?
Tucker: 아냐 할 수 있어.
Tanner: 무슨 피자 주문했는데?
Tucker: 모르겠다.
Tanner: 그거 있잖아, 내가 인터넷에서 읽고 있던 게 있거든, 그게 그러니까 막 최고의 리스트, 뭐였냐 그, 사람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피자 토핑들. 피자 토핑의 순위들 있잖아.
그게 피자에 파인애플 넣는 거 얘기를 했던 거 같아. 뭐라 했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몇 위 했던 거랑. 근데 그게 어
그게 피자 토핑들의 리스트 같은 거였고 또
Tucker: 꺼져!
밥 좀 먹자.
Ten: 모두를 위해 피자를 주문한 거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쟤 좀 봐봐! 그냥 피자 딱 한 판만 주문해서 혼자서 다 먹으려고 하는 거야?
Nine: 돈 무라코가 떠오르는데.
Juice: 누구임
Nine: 돈 무라코. 그 “매그니피센트(위대한) 무라코.” 1980년대에 WWF에서 레슬링을 좀 했던 적이 있었어. 언젠가는 뭔 잡놈이랑 붙었던 적이 있었는데 경기 도중에 미트볼 샌드위치를 먹었던 거야. 쉽게 때려눕히기도 했지, 또. 쓰리 카운트로 박살냈을 때는 아직도 샌드위치를 씹고 있었다고 하네.
너네 둘 다 이거 모르고 있던 거야?
Juice: 몰랐음, 굉장히 후회되네. 어떻게 그런 걸 알게 된 거야
Nine: 모르겠네, 그냥 뭘 파고드는 걸 좋아해서.
너희 둘 모두 나보다도 훨씬 더 오랫동안 동면에서 깨어나 있었지 않았나. 어떻게 이게 너희들에게는 새 소식이고 나에게는 아니란 거지?
Ten: 나인, 재능을 하나 찾아낸 거 같은데.
세상에, 봐봐. 풋볼 공 위에 피자 소스를 다 묻히고 있다.
Juice: 완전 칠푼이네
끔찍한 리더십이야. 경기가 몇 천 년이나 먹으니까 이런 식의 사람들을 보기 시작하네. 선수들이 경기를 떠나고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들 중 몇은 정확히 세계구급의 경쟁자들은 아님
봐 바로 여기 이거가 공대가 아직도 붙어있는 걸 신경 쓰는 이유야. 조지아대는 물량이 있지만 훈련이 전혀 안 돼있음
Juice: 저 위에 도로 변 쪽에는 11명의 선수들이 라인 맨으로 교대 근무하는 거랑 곧바로 백필드에 일곱 명 더 있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나가 떨어진 상태네
조금 더 뒤편에 19명 더 있어, 그냥 대충 앉아있음
Nine: 그걸 다 더하면 37명의 선수들인데. 38명이 여기에 있다 했잖아.
Juice: 허
이상하네. 님들 내 계산 좀 체크해줘
Ten: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츳 츳 츠으으으으으으으...
확실히 37명뿐인데.
Juice: 나도임
뭐야 이건 또
그러니까 경기 데이터는 분명히 선수 38명이 여기 있다 하는데
흐으음
Juice: 어어이쿠
Ten: 우어오아아아 알겠어
Juice: 그만 둬 그만 둬
나 뭣도 못 본 거다
나 아무것도 못 봤어
님들끼리는 어
재미 봐
Ten: 경기 한복판에서? 그거 대담한 걸.
Juice: 이런 게 처음으로 일어난 것도 아님
사람들 사생활을 존중하려고 한다고, 진짜 그렇다니까, 그래도 미치겠네
근데 네 말은 이게 이 프로그램의 문화라는 거임. 몇 백 년 전에 접근법을 전환했거든. 정말로 풋볼 공을 쫓아가는 거를 줄이고, 다른 팀들 사이에 전략적 동맹을 주선하는 거를 늘이고. 장기전을 뛰고 있긴 하니까, 하지만 그 과정에 진짜로, 정말로 뛸 일이 없는 선수들이 생기게 되는 거임
Ten: 좀만 있으면 그렇게 될 거 같은데, 그래도.
Juice: 으으음?
봐! 서쪽 편을 보라고.
Juice: 오 안녕들 하셔 오랜 친구들
Ten: 저게 우리가 봤던 조지아 공대 선수들이네. 다른 날 밤에 공대 캠퍼스를 떠났던 애들. 얘네가 이리로 가고 있던 거였구나.
Juice: 그래 여기 나무 라인 뒤쪽에 낮게 들어오고 있네
ㅇㅇ 알겠네 아무 때든 뭣 좀 일어나는 걸 볼 듯
38대 5로 뒤쳐졌다면 나뒹굴고 있는 공을 낚아채올 수 있는 가망이 꽤 약하지. 일반적으로 그 수가 38-15로 간다면 가망이 조금은 더 나아지겠지만 너무 많이는 아닐 거임
하지만 그 중에서 10명이 조지아대가 오는 줄 모르는 비밀 선수들이라면? 그래 이거는 꽤 지독해지겠네
Nine: 내가 쟤네였다면 지금 바로 블리츠로 공격할 거야.
Juice: 몰겠네 내 생각에는 쿼터백이가 피자를 먼저 더 먹게 놔둘 거 같아. 배부른 채로 뛰어다니게 하는 거임
Ten: 이거를 알아먹어 보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이제 알 거 같아.
팀들에게는 상대편이 어디로 가는지를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는 수단이 없어, 하지만 집단적으로 정보를 모을 거 아냐, 그렇지? 그리고 조지아대가 조지아 공대 선수들을 꽤나 잘 잡고 있다고 가정하는 게 비이성적이지는 않지. 공대가 거의 모든 선수들이 북쪽에 있단 걸 알았던 거야, 몇 정도만 애틀랜타에 수비하러 매달려 있는 거고.
걔네들이 가정했던 것 중에 틀린 거는 애틀랜타에 있던 그 선수들이 수비 선수들이라고 뒀던 거지... 때문에, 홈 필드를 떠나는 게 허락되지 않는다... 때문에, 조지아대가 걔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근데 저 사람들은 표준 선수들이었네, 수비 선수가 아니라. 어디로든지 돌아다닐 수 있는 거잖아, 바로 여기까지 포함해서. 공대가 완전 크게 속인 거야.
Juice: 정답입니다
Ten: 그래, 그거 좋네. 능수능란하네.
Nine: 최소한 그렇다던가, 공대가 다시 저 애틀랜타에서 풋볼 공들을 버리고 오지만 않았으면 그렇지. 공대는 자기네 풋볼 공들이 털렸다는 걸 아직도 몰라?
Juice: 모름
그리고 그건 좀만 이따가 내가 다시 설명해줄게
Ten: 어휴, 도미노들이 참 많구나.
조지아 남부대가 조지아대에게 길막을 해 줄 수 있냐 물어봐, 그게 조지아 공대가 공에다가 플레이를 해보려고 백필드를 비우는 걸로 이어지고, 그게 샌디에고가 그걸 싹쓸이하는 걸로 이어지는 거네.
Juice: 님이 이 경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걸 보고 있자니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네
Ten: 아니야. 아무 생각도 바꾸지 않았거든. 이건 다 멍청해. 이거는 어쩌다 한 번씩만 뭔가 우연하게 멋진 게 발생하는 미궁 같은 방식으로 멍청한 거뿐이라고.
Nine: 우아, 공대가 움직인다. 움직이고 있어!
Juice: 아이 고오오오오오오오
Tucker: 존나 저기 위에 뭔 일이래?
아 씨이이이이이이발
씨발. 씨발!
막아!
Tanner: 쟤네 어디서 온 거야?
Tucker: 씨 안 멈출 거 같은데. 썅.
야 멀리 가.
Tanner: 난 센터래도! 난 어, 적격이 아닌 그거야. 비적격.
Tucker: 좆도 신경 안 쓴다니까! 아웃 루트65)로 뛰면 내가 때릴게.
65) 리시버가 어느 정도 뛰다가 쿼터백을 피해 필드의 ‘바깥쪽’으로 90도 뛰어가는 속전속결식의 루트
Tanner: 그러면 페널티를 얻게 될 건데!
Tucker: 가!
Juice: 이이이이거는 좀 말이 안 되는 거 같기도 한데
Nine: 계획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Juice: 한 달 전에 플레이가 시작됐을 때에는 그랬지만, 아무도 제 위치에 없네
와이드 아웃이 위급 상황에 대비해서 포스트 루트66)로 뛰는 거였지만 저기 주차장에서 놀고들 있잖아
타이트 엔드랑 러닝백이 메쉬67)로 뛰었어야 했지만 아까 전에 서로 떡치고 있는 걸 봤잖아
66) 리시버가 필드를 향해 10~20야드를 달려 나간 후 중앙을 향해 45도로 꺾는 패스 경로. 14번 각주 참고.
67)두 명의 리시버가 중간에 교차하도록 뛰어나가는 루트
등등
우리가 지금 여기서 보고 있는 건 순수한 공황 상태임. 터커는 전혀 경기 상태가 아니지. 최상의 상태에서도 자신을 전혀 증명하지 못했는데
Ten: 와, 진짜 좆 된 거 같은데.
그냥 내려가라고! 쌕을 그냥 당해!
Ten: 뭘 하고 있는 거야?
Juice: 이게 바로 우리가 터커 타임이라 부르는 거임
얼탱이가 나가버려서 그냥 허공에 날려버리는 거지. 이게 걔가 하는 거야. 여기선 인터셉트68) 될 듯
68) 공중에 뜬 공을 상대팀이 낚아채면 인터셉트가 되어 공수가 바뀐다
멍청한 새끼
Nine: 안 돼. 그러지 마.
Juice: 던져라
Nine: 던지지 마!
Juice: 쏴버려 이 패배자야
스스로를 파괴해버리라고
사랑한다
Nine: …
어라?
Ten: 어어어어어어
Tucker: 어어어
Tanner: 야 그, 어
Tucker: 허.
Tanner: 이게 걍 그 어, 거기에
그니까 트럭에 들어갔고 어
Tucker: 나도 알아, 나도 봤어, 나도 여기 있었잖아. 내가 봤어.
Nine: 필드를 떠나는 게 합법적이지 않다고 알았는데.
Juice: 아니야!
Nine: 그러면 어떻게 트럭 운전사로 저걸 할 수 있었던
Juice: 걔도 아니야!
Tanner: 돌아오지를 않네.
Tucker: 씨발!!!
죽겠네
좆됐다
완전 개좆됐다
Juice: 아하하하하하하흐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Ten: 내가 번호판을 찾아볼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뭐를 하면 돼?
Juice: 아하하하 ㅅㅂㅋㅋㅋ
이야
ㅇㅋ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임
분명히 집으로 돌아가면 트럭 짐칸에서 발견하겠지, 아니면 며칠 뒤나 뭐 그쯤에. 그 시점이 되면, 다시 돌려주기를 바라야지.
Nine: 누구에게?
Juice: 그래 그게 큰 질문이지 그렇지? 어쩌면 완전 조지아대 팬이어서 걔네들에게 돌려줄 수도 있지. 아니면 또 네브레스카에서 온 양반이어서 완전 허스커 팬일 수도 있을 거고, 그러면 걔네에게 주려고 길을 떠날 수도 있을 거야. 아니면 또 풋볼이 멍청하다 생각해서 쓰레기 통에 던져버릴지도 몰라. 아니면 또 이게 빌린 차여서 다음 주에 돌려주면 렌트 업체 사람이 찾아낼 수도 있겠네
Nine: 저 사람한테 연락해보고 싶지도 않아?
Juice: 경기 심판으로써 그게 정확하게 내 영역은 아님. 평범한 풋볼 경기를 보다가 모두가 공이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지 않으면, 그 양반이 “야 저거 공 살아있는 거야?”라고 외치길 바라?
큰 전광판이나 한 번 보자고
Juice: 조지아가 8위 순위를 잃었네. 시대 하나가 끝나가는구나, 미친
공동 13위를 놓고 28명이 동점이야
Nine: 오오오오오 알 거 같아 나.
조지아 공대가 왜 아직도 점수판에 9점이 있는지가 궁금했지. 닉과 매니가 아직도 조지아 공대 필드 안에 있어서 그런 거지?
Juice: 엉 알아냈네
그게 소유권이 정의되는 방식임. 누가 정말로 공을 들고 있는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 순간에 어느 쪽의 필드에 있는지에 대해서야. 닉과 매니에게는 좋은 거지, 공들이 사라졌다는 걸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로 꽤 먼 거리를 갈 수가 있으니까
모든 풋볼 공에는 지리위치 센서가 있어서, 이 모든 게 자동적으로 추적돼
그거 알려줄까, 픽업 트럭에 있던 우리 친구가 쓸모 있는 정보들을 이제 좀 보여줄 거임
차나 얻어 타보자고
69) 원문인 "news you can use"는 라임이 맞는 표현으로, 여러 가벼운 뉴스 매체에서 사용되는 표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