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어어어어어어어어어

Juice: 바로 그거야

나인 알아둬야 할 게 있어: 너네 언니누나가 내가 여태 했던 거보다 더 트래킹 잘함

Nine: 그렇지 않아 보이는걸.

Ten: 쉬이잇! 그냥 녹슨 거뿐이야. 나 방금 일어났다니까.

Juice: 걍 주 경계선을 키셈

Ten: 알겠어. 필요 없기는 한데, 알겠어.

Map of the Southern United States.

Nine: 와우. 전에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플로리다가 완전 개판으로 보이네.

Juice: 어케 그런데

거기서 뭘 더 바꿀 거임

Ten: 하!

됐지롱.

Animation: A zoom-in to Nick and Manny’s location in north Georgia.

Juice: 워오오오오 씨 아주 그냥 다트로 찍어버렸네요 선생님

존나 아름다워

Ten: 지금까진 전혀 멀리가지도 못했는데. 교외를 뚫고 가기가 힘든 거겠지, 확실해.

Juice: 풋볼 공 아홉 개를 들고 가는 거면 더 그럴 거임

Ten: 아 그렇네, 그래서 배낭을 챙겼던 거구나.

Juice: 그게 말인데, 이 경기를 그리고 있을 때 가방을 불법으로 두려고도 생각을 해봤어. 끝에 가선 허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지금 보니 좀 후회되네, 쟤네들이 풋볼 공 한 움큼 들고 조지아를 오락가락하는 거 보면 재밌을 텐데.

한 시점에서는 풋볼 공을 레모네이드 한 잔으로 바꾸고도 싶었음. 레모네이드 쏟지 말기! 누군들 시원한 레모네이드 한 잔을 즐기지 못하겠어.

Nine: 게임플레이 경험을 신경 쓰기라도 하는 거야?

Juice: 내가 그러지 않는다는 게 굉장, 굉장히 확실하지 않냐

암튼 간에 들어나 봅시다

Nine: 저 사람들 간의 사적 대화를? 일찍부터 말하고 싶던 게 하나 있었는데. 그렇게 하는 거 좀 별로인 거 같아.

Juice: 아냐 괜찮아, 모든 선수들이 녹음되는 거에 동의했음

언제든 이 경기가 실제로 끝나게 되면 역대 최고의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될 거라니까

게다가 저기 밖의 누군가가 우리 얘길 듣고 있는 것도 알잖아. 보장한대도

Radio: -브즈즈지지지지즈짓-

Manny: 아냐, 보라고, 그건 3212 포레스트 런이잖아. 스타코 집45), 그건 3214 포레스트 런.

45) 건축 외장재의 일종

Nick: 잠깐, 여기 포레스트 런 드라이브야 포레스트 런 트레일이야?

Manny: 포레스트 런 드라이브.

Nick: 이 놈의 주소들은 누가 이름 붙였대? 이 주에서 나가야만 해.

좋았어, 그럼 이제 가자.

우리는 딱... 여깄어. 53900번째 야드 라인 쪽에 딱 있네.

A page from San Diego State’s playbook, noting various buildings in the area.

46) 팀의 공수 포메이션을 기록한 책

47) 샌 디에고 주립대학교의 약어

Nick: 오, 이거는 꽤 놀라운 걸. 안전 가옥이 아마도 여기서... 500야드(457m) 밖에 안 되잖아. 600야드(548m) 쯤 되겠네.

Manny: 움직여야할 거 같은 느낌인데, 약간 노출되어 있는 거 같아.

Nick: 괜찮을 거야, 지금 당장 누가 나와 있거나 주위에 있는 거 같진 않아 보이는데. 여기 위에 3번까지 우리가 올라갈 때까지는.

Manny: 정원 손질 하러 나와 있을 거 같아?

Nick: 에이, 내가 맞게 기억한 거라면 대부분 호박을 기르고 있을 거야.

Manny: 그니까 그게 뭔 얘긴데?

Nick: 시월이잖아. 저 사람들이 조지아에서 호박을 존나 시월에 심었을 거 같아?

Manny: 왜 내가 그런 걸 알겠어? 내가 그런 걸 알 거 같은데?

Nick: 네가 조지아에서 경기를 하고 있고 조지아에서 30년은 뛰어왔고 이딴 거는 알고 있어야 하는 거니까! 읽어야할 잡것들을 만날 보내는데 넌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잖아!

Juice: ㅋㅋㅋ 쟤네 또 그런다 저거

아마 여기는 된 거 같음

Manny: 들어봐, 난 내가 아는 거 갖다가 네 대가리를 후려치지는 않잖아. 난 체스의 모든 것을 알고 있거든, 근데 하루 웬 종일 막 오, 닉, 백 랭크 체크 메이트가 뭐게? 레티의 체크 메이트가 뭐게? 스모더드 체크 메이트가 뭐게? 하진 않잖아.

Nick: 좀만 있으면 딱 그렇게 될 거 같다야.

Radio: -브지지지지즈지지지지즛-

Juice: 사납구먼, 저 친구들. 사람들은 그냥 변하지를 않네. 쟤들은 절대로 변하지를 않아.

Ten: 31407쪽이라고?

Juice: 그래애애애

쟤들은 저 콘도에 30년은 박혀 있었고 필드를 정찰하는 거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긴 했음

Ten: 이 경기 개 존나 구리다니까, 야. 내가 지금까지 봤던 모든 게 지겨운 거밖에는 없었어. 보고, 기다리고, 행진하고, 빈둥거리고.

풋볼은 전쟁을 대체하기로 했던 거잖아, 모방하는 게 아니라.

Juice: 이게 구리다고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좀만 더 보는 걸 권하고 싶음

왜나면 님이 변함없이 이게 구리다고 결론지을 거라면, 이게 구리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분명 바뀔 거거든

Ten: 공평하긴 하네. 너 이 허점에 대해서 우리에게 얘기해주려고 했었지.

Juice: 그렇지!

여기까지 올라와서 설명하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음

이 경기가 17804년에 시작되기 몇 년 전에, 모든 팀들에게 경기 초대장을 발송해줬어, 아직도 보면 웃겨 죽겠는 거까지 포함해서

하와

Map of Hawaii, with Hawaii’s stadium highlighted.

Juice: 이제, 기술적으로는 하와이가 뛰는 게 가능은 했었을 거임. 모든 종류의 전동 차량이 금지되었지만, 노 젓는 보트나, 카누나, 기타 등등은 팀들에게 허락되었음

그러고 보니까, 많은 필드가 호수 위로 가더라고. 호수 풋볼은 존나 개 쩔고 우리 얘기도 결국에는 거기에 닿게 되겠지

어쨌든, 하와이를 포함시키면 이게 걔네들 중에 아무나가 원했던 것보다 훨씬, 훨씬 더 항해 중심의 경기가 된다는 걸 깨달았을 때까진, 경기위원회 회원들은 이거에 대한 내 제안을 좋아했지.

그리고 기억할 게, 경기는 한 팀이 모든 풋볼 공을 갖고 있을 때까지 끝나지 않음. 그리고 모든 팀이 시작할 때에는 풋볼을 갖고 있으니까, 하와이 문제를 정말로 피할 수는 없겠지

많은 논쟁질이 지나간 다음에, 모든 해양 영토들을 영역 밖이라고 두면서 하와이를 효과적으로 자격 박탈 시켰음. 그 결과로 하와이는 퇴출됐지. 철저한 달성주의자48)로써, 나는 이거에 실망했지만, 그들의 결정을 존중했어

48) completionist, 비디오 게임에서 모든 도전 과제를 100%까지 달성하는 플레이어들을 뜻함.

그렇지만. 바다를 아웃 오브 바운드로 만들면서, 효과적으로 샌 디에고 주립대의 무릎을 박살내고 말았던 거임. 원래 같았다면, SDSU에는 교차점이 하나 있기는 했거든: 바로 여기의 스탠포드랑

Stanford’s field, where it would have intersected with San Diego State’s under original rules.

Juice: 하지만 저기 멀리를 바라보면 스탠포드의 필드가 저기까지 닿으려면 바다를 통과해야 한다는 게 보일 거임. 바다가 경기에서 뜯겨나가자, 뿅, 교차로가 제거됐고, 샌 디에고 주립대는 고립된 필드를 갖게 됐지

하지만 하와이랑은 다르게, SDSU는 퇴출되기를 거부했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규칙들을 갖고 설득을 했지. 특정 각도로 기울어지도록 필드를 다시 그리길 원했음. 그게 웃기게도 말 그대로 경기의 정신을 절충하는 거였으니까 당연하게도 나는 단단히 반대했지

그러더니 걔네들은 필드가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교차점을 만들 수 있게 멕시코를 열고 싶어 했어, 그렇지만 멕시코는 참여하고 싶지 않아 했음

그 다음에는 공중 여행을 합법으로 하려 했고. 그렇게 되었더라면 멋졌겠지만, 날 그렇게까지 흥미 돋게 하지 않았던 멍청함의 특정한 변종일 뿐이었음

아무것도 밀어붙여볼 수가 없었지. 하지만 걔네가 풋볼 공을 갖고 있었고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여전히 남았음. 우리는 경기의 정신을 위태롭게 하지 않고서도 SDSU를 어떻게든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어. 바로 그래서 내가 이걸 생각해냈던 거지

장외시간, 혹은 OBT

장외가 돌아가는 방식은 이래. 경계선 바깥으로 걸어 나가거나, 경계선 밖으로 밀쳐나가면, 다시 경기 필드 내부로 돌아오기까지 정확히 10초가 주어져. 만약에 이걸 실패한다면, 자동적이고 영구적으로 경기에서 추방돼. 예외 없음

자 이제 애진작부터 이 경기가 몇 백 년은 걸릴 거라는 게 확실 했으니까, 이게 선수나 팬들에게 얼마나 실망스러울지 상상할 수 있을 거야. 그니까 내 말은, 특정한 부분에선 필드 바깥으로 이탈하는 게 굉장히 쉬웠으니까. 예를, 하나만 들어보자면, 프레즈노 주립대49)의 북쪽 1430760야드(1308286m) 라인이야

49)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프레즈노 캠퍼스

A mountainous area of Fresno State’s field.

Juice: 졸라 구려! 완전 더럽게 구려! 고꾸라져서, 산 밑으로 굴러 떨어지고, 제 시간에 되돌아올 수 없을 정도의 경사에 서 있게 될 거라고. 만약에 님이 스타 러닝백이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떡해?

그니까, 이 경기를 뛰기 위해서 얼마나 미친놈의 광신도가 되어야 하는지를 상상해봐, 나는 모르지, 몇 천 년이나 걸릴 걸. 그러다가 한 발짝 헛디뎠다가 죄다 사라져버리는 거야. 네 모든 삶, 모든 정체성이, 사라져버려.

이런 일이 발생할 확률을 완화시키기 위해, 장외 시간을 만들어 넣은 거지. OBT는 간단해: 필드에서 보내는 매 해마다, 추가 한 초가 더 부여됨.

Nine: 한 해에 한 초라고. 그러면 31536000초에 한 초네.

Juice: 맞아 그리고 그게 별로 많지 않게 들린다는 걸 알지만, 몇 천 년이나 경기를 뛴다면, 씨! 계산을 해보세요. 저장할 OBT가 17분50)씩은 생겨. 거의 모든 경우에 다시 돌아갈 만큼은 더 충분한 시간이지. 이거는 우리 경기 최고의 선수들을 보존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는 셈이야

50) 17분은 1020초다

Ten: 그리고 이제 거기 허점이 있단 거네.

Juice: 바로 그거야

Animation: The sun sets over San Diego State’s field.
The Georgia Tech field.
Closer view of the Georgia Tech field.
Closer view of the Georgia Tech field, showing Nick and Manny’s location.

Nick: 이야, 그거 멋졌어.

Manny: 야, 캠핑을 하는 거면, 베이컨 기름에다가도 달걀을 부칠 수가 있거든. 그게 규칙이야.

이게 다 이런 좆된 꼴로 나온 거는 미안. 주철 팬이 달걀에는 별로 좋지가 않네.

Nick: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신경 안 써, 진짜야. 그릇 좀 줄래?

Manny: 오. 고마워.

워 워 잠깐만, 지금 뭐 하는 거야?

Nick: 뭐?

Manny: 주철 팬에 비누칠을 하면 안 되지.

Nick: 상관 없잖아.

Manny: 있거든!

Nick: 아냐 없다니까. 내가 이걸 전부 어떻게 하는지 알잖아.

Manny: 그게 뭔데?

Nick: 매 년마다 무슨 기사가 하나 떠서 이런 얘길 해,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주철 팬을 비누로 닦고 있는 게 보이거든요. 아니. 그냥 아녜요.” 그러면 다른 누가 막 이렇게 얘기하는 걸 쓰는 거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또 누가 와서 “저희가 이제 마지막으로 한 번 누가 맞는지 알아내기 위해 실험을 했습니다!” 근데 걔네가 알아낸 게 뭐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 거지.

아무도 누가 맞았는지 알지 못하고 사람들은 그냥 읽었던 마지막 걸 내면화한 다음에 모든 걸 전부 잊어버려. 그러다가 몇 년이 지나가면 이게 전부 다시 시작돼버리고. 이게 18000년 동안 일어난 거야.

Manny: “아니, 그냥 아녜요”51)는 꽤 좋은데.

51) 원문인 'no, just no'는 나름의 유행어로써는 한동안 꽤 일상적인 표현이자 밈으로 쓰였다

Nick: 다시 그런 거나 말해볼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말해보는 거지.

Manny: 날 그냥 짜증나게도 하려고?

Nick: 그거나 아니면은 “이것도 못하겠네”52)겠지. 뭣들 못하겠어? 19400년대로 돌아갑시다.

52) 'I can't even'은 특정 상황을 강조할 때 ‘너무 ~해서 ~도 못하겠다’는 식으로 쓰이는 표현으로 마찬가지로 한동안 밈이었다

Manny: 공 하나만 확인해보자.

Nick: 모르겠는데... 좀 있으면 이 불도 꺼야할 거 같거든.

Manny: 보라고, 백필드가 비었잖아. 아무도 이쪽 방향으로는 안 온다니까.

하나는 된다 했잖아. 내일 밤마다 이거 중에서 한 개는 확인할 수 있다고 그랬다.

Nick: 알겠어, 그래.

하나 골라볼래?

Manny: 모르겠네, 그냥 가방에 손 집어넣고 하나 가져와봐.

Nick: 이걸 아홉 개나 갖고 있단 게 믿기지가 않네.

Manny: 존나 기분 이상하다고, 야... 이건 그니까... 내 말은, 볼 캐리어가 이만큼이나 많이 들고 다녔던 적이 언제였어? 일어난 적이라도 있냐고?

Nick: 한 번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해도 놀랍진 않을 거 같아.

Manny: 심지어 일어났다 해도, 무슨 거대한 50명 되는 부대나 뭐 그런 거겠지. 우린 그냥 두 놈밖에 안 되잖아.

그니까, 수비수를 마주쳐서 스크리미지 라인업을 하면 어떡하지? 그거는 존나 어떻게 생겨먹겠어? 존나 또 무슨 플레이로 달려야 하고?

Nick: 그런 때를 위한 플레이가 없는 이유가 있겠지, 그렇지? 불가능하니까.

Manny: 그래도, 우린 빠른 편이잖아. 다른 누구 중에 우리만큼 속도 빠른 사람이 있으려나.

Nick: 자, 나 이제 잠만...

그려봐야겠어. 재밌겠는데.

Manny: 아이고 이런.

Nick: 우리가 수비수 몇 명에게 달려드는 거지?

Manny: 어어어어어...

내 말은, 이 공들이 사라졌다는 얘기가 한 번 나오면, 모두가 전부를 우리한테 보낼 거잖아.

백 명이라고 쳐보자.

Nick: 백 명이나 그리고 앉아있진 않을 건데.

Manny: 그럼, 오십 명으로.

Nick: 엉.

Nick’s sketch of a hypothetical 2-on-50 football play.

Nick: 그게, 어

Manny: 하하하썅!

Nick: 14명이 라인에 있고, 26명이 세컨더리53)에 있고, 일곱은 저 뒤에 약간 프리벤트 디펜스54)꼴로 있고, 그 다음에... 그냥 재미로 하는 건데, 내가 쟤네였다면, 안전을 위해서 세 명 정도를 몇 백 야드 뒤에 둘 거야. 나무라던지 뭐 그런 곳에 숨으라 한 다음에 우릴 습격하게.

53) 후방에서 수비를 담당하는 디펜시브 백을 이르는 말

54) 공격 팀이 긴 패스나 한 번의 플레이만으로 터치다운을 달성하는 걸 막기 위해 꾸려진 수비 포메이션

Manny: 보자, 사람들이 공을 스냅55)할 정도로 딱 있네

55) 공격 팀에서 센터가 쿼너백에게 공을 넘겨주는 것

Nick: 아홉 개 전부야, 그래도. 아홉 개를 모두 다 스냅해야 한다고. 그렇다면 샷건56)은 없단 얘기지.

56) 쿼터백이 훨씬 더 후방으로 들어간 안전한 패스 위치에서 시작을 해야 하는 플레이. 공격은 그만큼 전진을 훨씬 해야 하며, 수비는 용이하게 대비를 할 수가 있다

Manny: 세상에, 우린 아홉 개짜리 계획은 안 세웠다고. 그 모든 세월동안에. 그러니까 몇 번 그랬던 건 기억은 나, 내가 너한테, “공이 두 개나 세 개면 어떡하지”라고 했던 거 기억나?

Nick: 쟤네가 저만치 멍청할 줄은 몰랐지.

Manny: 쟤네는 그냥... 우리가 말했던 대로잖아. 조잡해졌다고. 선수가 들키지 않고 애틀랜타로 들어올 수 있을 리가 없다 생각한 거겠지.

그 다음에 아마 일어났던 일은, 저 바깥의 다른 공을 알게 된 다음에 모든 동네 전체를 그거 쫒아가라 보내버린 걸 거야.

Nick: 뭐, 그거라도 타왔으면 좋겠네. 좀만 있으면 이것들이 하나하나씩 그리워질 테니까.

Manny: 이제 좀, 하나만 보자.

Nick: 알겠어, 내가 이걸 어떻게 써먹는지 알아낼 수 있나 볼게. 내 폰 어디 갔냐?

Manny: 내가 전화 걸어줄까?

Nick: 어어어어, 오. 아냐 바로 여기 있었네.

Manny: 앱을 열은 다음에, 그냥 페어링할 시간을 일 분 정도 주면 될 거 같아. 근데 공 바로 옆에 있어야 할 거야, 완전 가까이서 잡고 있어야 해.

Nick: 알겠습니다.

오케이!

Manny: 뭐라고 하던?

Nick: BOWL-ND. 이거 노트르담57) 공이야!

57) 인디애나 주 사우스밴드에 위치한 대학

Manny: 와 세상에.

Nick: 거위 알 중에 하나였지, 그렇지?

Manny: 점수판 좀 후딱 꺼내볼게 내가.

ND, ND, ND ...

The game’s scoreboard, showing all 111 teams ranked, but only San Diego State’s number of footballs shown.

Manny: 그래, 아 그래, 저 밑에 있구나, 우리보다 아래야. 빵 점에 있네.

Nick: 영으로 엄청 빠르게 떨어진 거 같기도 해, 게다가. 그러니까, 경기 초반 몇 백 년 동안.

Manny: 그런 거 같은데. 이 공을 일찍 잃은 다음 영영 돌려받지 못한 거야. 순위 위쪽으로 올라오는 걸 본 적이 없어.

게다가, 노트르담은 원래 좋기도 했다고! 지금 진짜 옛날로 돌아가서, 한 1900년대 얘기야.

Nick: 진심?

Manny: 그렇다니까, 옛날 풋볼에서는 타이틀 우승 꽤 많이 했어. 그런 거 같은 거지만.

Nick: 그 때에는 풋볼 봤던 적이 없었는데.

Manny: 나도 걔네가 뭔 이유인지 전국적으로 TV에 나와서야만 알게 됐어. 그니까 어느 날 오후에 경기를 틀어보니까 걔네가 경기 뛰고 있더라고, 심지어 좋지도 않았던 해에. 그리고 나는 막, 난 캘리포니아에 있거든, 노트르담은 또 뭔 새끼들이야?

Nick: 오오오오 내가 뭐 할 수 있는지 알아?

이거 봐봐. 역사 탭을 누르면 어디를 거쳐 왔는지가 보여.

와 씨, 봐봐!

Manny: 우아.

A screenshot of the Notre Dame football’s internal app, showing a map of its previous locations throughout the country.

Nick: 이 선들은 공이 갔던 모든 곳을 다 보여주고, 점들은... 내 생각에 점들은 이게 숨겨졌던 모든 때를 보여주는 거 같네. 아니면 최소한, 한동안은 같은 장소에 있었던 때라던가.

Manny: 그래, 네가 딱 말했던 대로네. 노트르담에서 시작을 했지만 거기서 76년 밖에는 못 있었구나.

그러다가 2번에 있는 루이빌에서 멈추네... 루이빌이 가서 가져갔던 거려나?

Nick: 그렇겠지, 맞아. 카디널 경기장으로 다시 가져가버렸네, 거기서 400년 동안 갖고 있었고.

그러다가, 다른 누군가가 걔네 스타디움으로 들이닥쳐서 공수 전환을 했거나, 루이빌이 다른 곳에다가 숨기기로 결정했겠네.

Manny: 저기에 3번을 봐봐, 일리노이 남부 어딘가잖아. 저기는 근처 주위에 스타디움이 없어.

Nick: 저기는 그렇다면... 계산 좀만 해볼게. 경기가 17804년에 시작됐고, 76년 더하기, 414년 더하기, 내 생각엔 183세기 후반 즈음에 3번에 도착했던 거 같아.

Manny: 누가 그냥 거기에 놔둔 거야! 17년 동안이나!

Nick: 그 시절의 팀들은 실험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무도 없는 웬 땅의 나무에다가 그냥 숨기고 막. 분명 걔네들 스타디움에 간수해두는 것보다야 덜 안전했겠지만, 등짝에 표적이 그려지진 않았겠지.

Manny: 멍청하긴.

Nick: 그러니까.

Manny: 같은 시기에는 그래도, 그게 옛날 풋볼이 돌아가던 방식이기도 했잖아. 이게 처음 발명됐을 때엔, 팀들은 세컨드 다운58)에서 펀트를 했다니까. 공보다는 필드 포지션에 좀 더 신경을 썼었거든.

58) 팀에게 주어지는 네 번의 다운 기회 중 중앙에서 공격권을 포기를 하는 펀트는 이른 감이 없잖아 있다.

Nick: 그럴 리가.

Manny: 그 놈의 게 아직까지도 공식이란 거 알아? 우리가 하고 싶었다면, 다음에 팀원에게 달려들고 스크리미지에서부터 뛰어야 할 때면, 그냥 펀트할 수도 있겠지.

Nick: 그렇게 하면 뭐가 되는데?

Manny: 아, 좆 되는 거야. 아무것도 못 해. 내 생각엔 할 수 있는 만큼 옛날 풋볼에 충실하고 싶었나보지 뭐.

Nick: 허.

그동안 우리는 70000(64008m)야드 라인에서 저녁을 먹고 있네.

웃긴다, 야.

Georgia Tech’s field, about a hundred yards away from the highway.

Nick: 고속도로가 그니까, 뭐냐? 몇 백 야드나 뭐 그만치 떨어져 있나?

Manny: 대충은.

Nick: 그러니까 이 차들이 지나가고 해결을 해내야 해, 그냥 숫자 계산만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 셋 중에 하나는 진짜 풋볼 팬이야.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그렇지? 아마 더 있겠지.

그리고 풋볼에서 가장 거대한 일이 존나 바로 여기에서 일어나리라곤 생각도 못 할 걸. 운전하면서 스쳐지나갈 뿐이지.

내가 애였을 때 우리 가족에겐 차가 한 대만 있었거든. 엄마가 아빠를 직장으로 운전해서 데려다줘야 했고, 다시 운전해서 데려온 다음에, 나중에 다시 그걸 해야 했지. 그리고 아빠 직장까지는 한 시간 정도는 걸렸어. 그리고 나랑 누이는 우리끼리만 집에 있기에는 너무 어려 갖고, 매번마다 차에 타서 따라가야 했어.

책이랑 그런 걸 가져다 탔지만 보고 있자니 멀미가 나더라. 그리고 많은 때에는 잘 수도 없어서, 그냥 창밖을 내다봐야만 했어. 주 경계에 있으면 볼 게 나무들밖엔 없었어, 정말로.

나무들 수를 세보려고 했지만, 이게 그냥 너무 많았고 또 너무 빠르게 지나갔어. 엄청나게도 많더라.

Stars.

Nick: 그 다음에 난 그냥 저 나무들이 대체 다 뭐였을까 생각했지. 언제나 거기 있었던 걸까? 누가 저거를 전부 다 심어야 했던 걸까? 그러니까 난 작은 애였고 이런 걸 알지는 못했단 말이야. 저 나무들을 심는 게 누군가의 일이기라도 했을까?

얼마나 멀리까지 나있는 걸까? 저 뒤에는 뭐가 있을까? 저쪽 뒤편에서 누군가가 통나무집에서 사는 걸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그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이가 들고 그냥 도로 쪽을 바라만 보고 있는 거야. 더 중요한 할 일들이 생겼고 더 이상 신경도 안 쓰지. 그냥 나무라는 거를 아니까.

근데 지금 우리는 여기에 있네.

View of the tree line from the interstate.

59) 6.9m/s 정도

60) 전부 조지아 주 내의 도시들

Juice: .here is the very brief history of Nick and Manny

it’s new year’s day, 17804. the first day of  the new college football

it’s all anyone in america is talking about. teams all over the country are busting out the stadium gates with designs on  building their football empires

but not san diego state, the orphaned mockery of a football team

the distance between SDSU’s southeastern terminus and boise state’s southern terminus is 4.88 miles. 8,581 yards, so nearly 86 football fields

even for human beings, this was too much of a waste of time. most SDSU players didn’t  even show up. some signed up and quit just so they could say they were football players once

but not Nick and Manny.

for 1500 years, they dutifully stayed on the field, endlessly cross training through the mountains and improving their five-mile run time

then one day in the year 19304, with 25 minutes saved up apiece, they went for broke

their pace was unlike anything the sport had ever seen. they both maintained a 3:53-mile pace for nearly five miles

they made it in 18:57.

Nick and Manny spent the following centuries roaming other fields. scouting. spying. gaining intel. looking for a big score. all the  while saving  up more OBT

no one bothered them much, because they were SDSU players. no one accounted for them. no one even recognized them.

they knew Georgia Tech had some footballs, and they wanted that condo as a lookout post, but think about it

atlanta’s a city full of football fans. nobody’s gonna sell a condo on the field, THAT close to a stadium, to someone who might be an opposing player.

so they had to build a history. first they lived in Canton, then Woodstock, then Roswell, then Duluth, then Fayetteville, all throughout the area.

soon they had hundreds of years of renters’ history  establishing that they were just ordinary Georgia folk

and then they finally settled down and bought that condo. always a big moment in a young couple’s life

Nine: .They’re like 18,000 years  old!

Juice: .yeah 18,000 out of how many? a trillion million billion hundred times infinity?

we’re all babies

anyways they were planning on staying in that condo for a very long time. but then they saw the drop the other day and realized they couldn’t pass  it up

now this is where they stand

Nick and Manny both have 1,079 seconds of OBT. that’s 17 minutes, 59 seconds

in order to make the return trip across the desert, they’re gonna have to  shave about a minute  off their previous time. and they’ll have to do this while carrying nine footballs. nine.

Nine: .You think they can do it?

Juice: .provided they can even get across the country with those footballs in the first place?

...

i’ll be honest with you

i d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