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할래? 재밌는데 이거
아니
어
...
시끄럽다니까
그럼 대신 자세한 설명은 어때
왜 이 짓이 재밌는지 내가 공짜로 설명해줌
사양 말고
제발
이걸 맨 처음 하게 된 건 한 게임 때문이야
너 테니스 쳤었나? 야구라도 했었어?
아니아니 야구도 테니스도 아니고
그냥 이상한 물리 엔진 폭력 게임임
뭐야 그게
그 몰라? 차 훔치기 게임 그거?
네가 저번에 보던 그거?
아아 어 근데 그거랑은 좀 다르고 비슷한 거임
거기 맵이 여러개 있는데 휴양지 맵도 있어 남국의 푸른 섬 그런거
모래사장이 되게 뽀얗고 해초인가 산호초인가가 많아서 바다가 밝은 색인 그런 곳
에메랄드 바다?
어어
거기서 사람을 죽여
왜?
그런 게임임
그니까 왜?
있긴 있는데 없어 왜냐면 재밌거든
...
그렇게 말하니까 완전 싸이코네
장 너는 좀 더 폭력적인 게임을 더 해 볼 필요가 있어
이건 평균치라고
내 기준에선 아닌데
그니까
...
되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음
목을 꺾어버릴 수도 있고 총으로 쏴버릴 수도 있고 감전시킬 수도 있고 폭파시킬 수도 있고
그 중에서도 제일 재밌는 살해 방법은 그거였어
난간 근처에 동전을 놓고 오가는 사람들을 유인하는 거지
그리고 사람들이 동전을 줍기 바로 직전에 머리에 사과를 던지면
그 반동으로 흐느적거리면서 난간 아래로 떨어지거나 떨어지지 않거나 하지
래그돌이라고 알지?
아니
그러면 뭐 그냥 그런 게 있어 보기에 되게 웃긴건데 그리고
게임이 좀 이상해서 그렇게 사람을 죽이면 사고사로 판정해
사고사... 의미가 있나?
그런 게 있어 그냥 총으로 쏘는 건 쉬우니까 이제 이런 저런 것들에 보너스 점수를 매기는 식인데
보너스 점수...
그걸 맨 처음 했던 이유는 그냥 점수 더 먹으려고 사고사 판정 하려고 했던 거였지
근데 이게 될 것 같으면서도 잘 안됐단 말이지
이게 일부러 막아놓은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등 뒤에서 정통으로 사과를 던지면 그 힘으로 당연히 엎어져야 하지 않겠어? 누워버리면 이상하잖아.
근데 무슨 난간 앞에 벽이라도 있는 것 마냥 몸을 이상하게 비틀면서 왼쪽 아니면 오른쪽으로 쓰러지려고 했거든.
난간 밑으로 안 떨어지고.
근데 어떨 때는 그냥 난간 아래로 떨어져버렸단 말야.
그래서 똑같은 장소에 동전을 다시 놓고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세기로 사과를 던져봤어.
근데 결과가 항상 다름
그 짓을 세이브 로드 오백번 정도 해 가면서 동전 위치도 바꿔 보고 뭔 짓을 해봐도
난간으로 떨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했음
아직도 모르겠어
...
어 근데 그래서 이게 지금 네가 이 벽에다 대고 캐치볼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모르겠지?
어 임마
그게 중요한 거야
또 헛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