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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 radio: 듣고 계신 분들께 전해드리는데요, 저희는 어, 낸시 맥거넬 선수가 완전 사라져버렸어요.
DANNY radio: 어디 갔는지도 모르고.
AARON radio: 엉, 어디 갔는지도 모르고. 오늘 마지막으로 본 게 최고등급으로 확정된 토네이도 안으로 올라가는 거였습니다.
MICAH radio: 맞아 기상청에서 그렇대.
AARON radio: 완전 기상청피셜 최고등급 토네이도죠. 그래서 낸시는 아마 아무데나 10에서 15마일(16~24km) 정도 되는 곳까지 갔을 거예요.
DANNY radio: 그거에 대해서 몇 가지 얘기할 게 더 있습니다. 당연히 아무 방향으로나 날아갔을 겁니다. 그래서 34번 고속도로 근처의 업필드(공격 팀이 향하는 필드의 한 부분) 쪽으로 갔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세워드 근처로 돌아갔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세워드에서는 낸시를 봤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MICAH radio: 그리고 세워드는 아이오와 팀 팬들 천지에요. 그러니까 아마도, 본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했겠죠.
AARON radio: 미카, 아이오와 팀에는 태클러가 얼마나 등록되어 있죠?
DANNY radio: 어어어어어.
DANNY radio: 찾고 있어... 70명의 수비수들이 대형을 펼치고 있다고 하네요. 거기에 이미 경기에 있는 11명도 있고. 그러면 81명.
AARON radio: 그리고 라디오에서는, 600평방마일(965평방킬로미터)의 탐색 구역을 놓겠다고도 하네요. 태클러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할 겁니다. 한 태클러 당... 어
DANNY radio: 하나 당, 잠깐만.
DANNY radio: 태클러 한 명 당 7.4평방마일(11평방킬로미터)야. 전혀 충분하지 않다고, 왜냐하면 다른 게 있는데, 만약에 낸시가 토네이도 안에서 낙구하면 어떡해?
MICAH radio: 아마도 낙구했을 걸.
DANNY radio: 맞아, 아마도 그랬겠지. 그렇게 강한 토네이도에서 공 잡고 있는 건 진짜로 어려울 거야. 그러니 누가 알까요, 낸시가 공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NANCY: 그거 꺼도 돼요.
DANNY radio: 무슨 어딘가의 들판에 누워있던가 할 수도
BARTENDER: 정말로요?
DANNY radio: 있고요. 그 경우에는, 상대팀이
NANCY: 네, 정말이예요. 고마워요.
DANNY radio: 한동안 따라간 다음에 지켜봐야겠죠. 낸시는 아마 공이 어디 갔는지에 대해선 다른 쪽보다는 더 좋은 생각이 있을 거니까, 더 쉬운 쪽은 그냥 내버려두고
RADIO: *지지지지지직*
BARTENDER: 엄청나게 많이 쫓아오는 거 같던데요.
NANCY: 훨씬 더 많을 걸요, 장담할게요.
BARTENDER: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요즘 제가 풋볼을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은 아니거든요.
NANCY: 네, 아마도 어...
NANC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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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Y: 경기 하나에 세 번, 열린 필드에서 공 갖고 있는 선수를 못 찾으면, 그냥 주로 돌아가서 1000명의 자원봉사 수비수들을 부를 수가 있거든요. 이제 두 번 남았죠.
BARTENDER: 세상에.
NANCY: 사실, 거의 다 정식 선수들은 아녜요. 보통은 은퇴한 선수 몇을 모으곤 하죠, 하지만 보통은 그냥 어중이떠중이거든요. 자원봉사자들은 기본적으론 눈과 귀 역할을 합니다. 아예 안 그러는 건 아니지만, 태클을 시도하려고는 들지 않아요.
BARTENDER: 아, 그게 있잖아요, 그 자원봉사자들이랑 만난 적이 한 번 있었어요. 그게 언제였냐면... 아시잖아요, 저는 그 때 수잔이랑 결혼했었으니까, 아마 12500년 즘 되었겠죠. 사실 별 다를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동네에 “헤이, 재밌는 거 보고 싶으신가요, 미네소타 선수가 시더 래피즈(Cedar Rapids) 밖에서 뛰고 있습니다!” 하면서 나타났던 게 기억나네요. 제 생각에 그렇게 많이 제공하지는 않았던 거 같았어요, 그냥 100달러에 버스 한 번 타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그냥 괜찮다고 했죠.
NANCY: 그게 다인가요? 요즘에는 그보다는 더 내는 줄 알았는데.
BARTENDER: 그러게요, 그냥 했을 걸 그랬나 봐요! 왜냐면, 다음 날에 일어난 게, 주 서기(공무원의 일종)가 직접 보러 와서는, 봉투 하나를 여기 바에다 탁 놓고는, 말하는 거예요, “헨리, 이러는 거 미안하지만, 여기 있는 건 아이오와 팀을 위해 시더 래피즈에게 보고해야 하는 소환장입니다!” 그래서 거기로 갔죠, 보통은 손전등 하나 들고 린 카운티를 떠도는 거였어요, 대체 제가 뭘 하고 있는지 감도 못 잡았고요. 공 가진 친구는 한 번도 못 봤고요, 아마 옥수수 밭인가 그런 곳에서 잡았을 거예요.
NANCY: 음, 그거 아쉽군요! 제 생각에는, 소환장까지 써야할 정도로 게임에 흥미가 없는 거라면, 소환장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봐요.
BARTENDER: 저도 알아요! 저도 알죠.
NANCY: 저도 기억이 나는 게, 자원봉사 태클러 하나랑 마주쳤는데, 그 양반이 그냥 싸인해 달라고 했더랬죠.
BARTENDER: 하! 그래서 진짜 해주셨어요?
NANCY: 제가 그랬죠, 그래, 뭔 상관이야? 왜 안 되겠어, 아시죠?
BARTENDER: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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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ENDER: 어떻게 되는지 봐볼게요, 제 생각엔 <매티스 판사>를 8시에 하는 거 같네요.
NANCY: 오, 그 사람 좋은데!
BARTENDER: 맞아요, 저도 많이 좋아해요. 모든 판사 TV쇼들 중에서 제일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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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ENDER: 쫓고 있는 사람들 다 버리고 정말 여기에서 있고 싶으세요? 함께 얘기하는 게 싫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NANCY: 에이, 전 지금 제가 여기의 필드에 있는 게 좋은 걸요. 다들 제가 지금 움직이고 있을 거라고 기대할 텐데, 그러니까 여기 앉아서 맥주 한 잔이나 하는 거죠. 그리고 자정 즈음에, 사람들이 제가 쉬고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 그 때 움직일 거고요.
BARTENDER: 어디로 가실 건가요? 쭉 동쪽으로?
NANCY: 아이고야, 그걸 말해주면 안 되죠! 당신을 알게 된 지 한 반시간 밖에 안 됐다고요.
BARTENDER: 하! 알겠습니다. 맞는 게 맞는 거면 맞는 거죠.
NANCY: 불친절하게 굴려는 게 아녜요, 당신도 괜찮은 사람이겠지. 하지만 다음에 일어날 일이라는 게 말예요, 내일에는 지금 당장 저랑 친구하는 것만큼 쉽게 아이오와에서 온 사람들과도 친구 먹을 수도 있단 겁니다.
BARTENDER: 정말 저희가 만난 적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NANCY: 난 잘 모르겠네요, 그랬었나?
BARTENDER: 왜 언젠가 뉴스에서 그런 말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만약에 2000년에 태어났다면, 지금까지 오 백 만 일 정도 살았다고, 아마 그랬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 주에 새로운 사람을 한 명씩만 만나더라도, 백 만 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죠. 아니면 그냥 그런 것들, 제가 수학 천재는 아니라서요. 중요한 건, 지금 시점에, 제가 지금 네브레스카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전부 다 만났었을 수도 있단 거죠.
NANCY: 그런 걸 들었던 것도 같은데요! 진짜 여태까지 만난 모든 사람들의 일지를 적던 애들이랑 같은 팀이었던 적도 있었어요.
BARTENDER: 세상에, 생각을 해봤는데... 전 세워드를 떠나본 적도 별로 없었어요. 사실은 말예요, 지난 백 년 동안 만든 모든 사람들을 엽서 한 장에 다 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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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Y: 그럼 비에 사는 건 어떠세요? 어떤 점이 좋은가요?
BARTENDER: 뭐, 많이 있지는 않아요. 여기엔 한 40명 정도밖에 살지 않거든요. 농부들이랑 가족들, 대부분 그렇죠. 하지만 보세요, 어, 바로 저기 창 밖에 보이시나요?
NANCY: 그래, 이 동네 왔을 때 저걸 보고 있었지요. 꽤 재밌게 생긴 건물이더라고요.
BARTENDER: 자, 저거! 저게 비 시립 댄스홀입니다!
NANCY: 이야기가 있는 거죠!
BARTENDER: 시간 남으셨나요?
NANCY: 다른 얘기가 또 있다는 거죠?
BARTENDER: 물론이죠, 같은 거 또 드실래요?
NANCY: 최고죠.
BARTENDER: 네, 여기 계속 있을게요. 대표가 여기 오면 항상 저에게 이런 걸 팔아대려고 해요, 모르겠네요, 초콜릿 들어간 맥주나 자몽이나 이런 다른 맛들 말이죠.
NANCY: 아니 뭐, 내가 저녁을 마셔대려는 것도 아니고!
BARTENDER: 하! 저도 잘 알죠 그거! 잘 알죠.
NANCY: 고마워요, 바텐더 님.
BARTENDER: 음, WPA(공공 사업 촉진국)을 기억하시는지는 모르지만, 대공황 시기에 정부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만든 거대한 직업 프로젝트였대요. 어딘가에 가서 공원도 짓고 도로도 짓고 또 혹시 모르죠.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네요.
NANCY: 그거 기억나네! 나 때보다는 좀 전이었는데,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얘기한 건 기억나네요,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으셨거든요. 아버지가 그렇게 불렀는데 어, 뭐라고 하셨더라?
NANCY: 아, WPA가 “휘파람 불고(whistle), 오줌 싸고(piss) 말싸움 하라(argue)!”의 약자라 하셨네요.
BARTENDER: 하! 그건 들어본 적 없었네요, 그래도 뭐,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있었겠죠. “휘파람 불고, 오줌 싸고, 말싸움 하라.” 근데 아녜요, 여기서는 정말로 좋은 거였어요.
BARTENDER: 어쨌든 1930년대 경에 여기에 살던 폴란드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중에서 블라드 소보트카(Vlad Sobotka)란 사람이 있었죠. 이 동네에 보도블록을 까는 WPA 프로젝트를 맡은 건축가였습니다. 그 사람이랑 그 사람 팀은 정말 실력이 좋아서, 아직도 많은 보도블록들이 제자리에 있어요. 그렇게 많이 쓰이지는 않아서 그랬을 거겠지만요.
NANCY: 그래, 생각을 해보니까, 보도블록으로 걸어서 여기로 온 거 같진 않네요. 그냥 도로 중앙으로 걸어서 왔지.
BARTENDER: 맞아요, 제 생각에 보도블록을 까는 주된 이유가 애들이 그냥 도로 한가운데를 내달리지 말라고 그러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이 주위에 애들이 있다는 것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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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ENDER: 그래서 어쨌든, 이 소보트카라는 양반이랑 일꾼들이 보도블록 까는 작업을 진짜 일찍 완료한 거예요, 그래서 할 일이 남아나지 않았던 거죠. 소보트카는 자기네 사람들이 할 작업이 보장되기를 바랐고. 그리고 알고 보니까, 남은 재료들이 또 엄청나게 많이 남은 거 있죠, 진짜 진짜로 많이. 그래서 밤을 새면서까지, 이 미친 12면짜리 건물의 청사진을 그렸던 겁니다.
NANCY: 그걸 하룻밤 만에 다 그렸다고요?
BARTENDER: 그런 거 같아요.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들고 왔는지는 모르겠어요. 옛날에 그런 건물을 봤던 적이 있거나 아님 뭐 다른 거겠죠, 저는 모릅니다. 제 말은 1930년대 네브레스카에 있던 사람이니까, 그런 걸 찾기가 힘들었을 거 아녜요, 그거 말예요, 영감 같은 거. 아시죠, 제가 보기엔 그냥 어느 순간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NANCY: 그래서 내 시선을 끌었던 거구나. 이 조그마한 동네 한가운데에 무슨 기묘한 우주선이라도 있는 거 같았으니까요.
RM: 춤 춰보세요... 식스 팻 더치맨(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활동한 미네소타 출신의 스카 밴드)과 함께
RM: 1957년 10월 31일 / 9시부터 1시까지 댄스 / 시립 댄스홀 / 비, 네브레스카
BARTENDER: 진짜 조금은 그런 거 같기도요! 그리고 이거가, 진짜로 어마어마한 게, 이 모든 걸 보도블록 만드는 재료들만 가지고 몇 주 만에 만들었다는 거죠.
NANCY: 전부 다?
BARTENDER: 네, 왜냐면 보도블록을 깔려면 콘크리트 깔 때 모양을 잡아야 하니까 나무판자를 옆에 깔아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모든 게 나무판자 약간이랑 엄청나게 많은 보도블록용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는 거죠.
NANCY: 그럼 건물 전체가 보도블록으로 만들어진 거겠군요.
BARTENDER: 건물 전체가요, 네. 그리고 세계 어디에도 이런 건물은 아무 데에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바로 여기 비에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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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ENDER: 생각해보니까, 여기 출신이 아니라면 많이 지루한 이야기일 수도
NANCY: 아니, 아냐, 아녜요, 아름다운 이야깁니다. 맘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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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Y: 저 토네이도에서 엄청나게 재밌는 생각이 든 거 있죠.
BARTENDER: 그래요?
NANCY: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게 날 어디로 날려버릴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야기의 꼭대기에 올라갈 건 알고 있지.”
NANCY: 지구상에 이야기가 전혀 없는 곳이 단 하나라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없겠지. 그런 곳이 미국 어디에도 없다는 걸 장담해요. 모든 작은 구역들이랑, 발 딛는 모든 곳들, 거기서 무슨 일이든 일어났을 거예요. 뭔가 어마어마하거나, 아니면 아무도 모르는 거거나, 어쨌든 아무 거나. 하늘 위에서 떨어져 내려와 바로 무슨 잊힌 동화책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는 거죠.
NANCY: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책장을 계속 넘겨대지만 빈 쪽은 없습니다. 모든 게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요. 글을 쓸 만한 공간은 없고.
NANCY: 난 어쩌면 그냥 책갈피일 뿐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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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ENDER: 저한테는 괜찮아 보이는걸요.